[정철진의 경제 읽기] '금계란·금감자' 벌써 옛말

  • 6년 전

이어서 실생활 경제의 맥락을 짚어보는 경제 읽기입니다.

작년 초, 계란 30개짜리 한 판에 만 원이 넘어서 '금계란'이라고 불렀던 거, 기억하십니까.

하지만 이번 달 계란 값, 30개 든 게 4천 원 정도 하는데요.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 49%나 떨어진 겁니다.

딱 1년 만에 반값이 된 계란, 왜 이렇게 가격이 요동친 걸까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작년 전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 AI의 여파로 닭의 3분의 1 이상이 한꺼번에 살처분됐죠.

닭이 없으니 계란이 부족하고, 그래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그러자 양계 농가들, 너도나도 앞다퉈 닭을 키웠는데 이렇게 되자 이제 거꾸로 계란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얼마 전까지 '금감자'였던 감자 가격도 공급이 확 늘면서, 불과 두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밥상머리 물가조차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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