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추락했어요" 신고한 남편 '잠적'

  • 6년 전

◀ 앵커 ▶

전북 정읍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처음 119에 신고한 건 이 여성의 남편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남편이 신고 이후 행방을 감춰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20일) 새벽 1시쯤, 정읍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26살 여성 A씨가 추락했습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이 경찰의 눈에 띄었습니다.

A씨의 추락을 신고한 남편 34살 김 모 씨가 집에서 25km 떨어진 전북 김제로 이동한 뒤 행방을 감춘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직원이 전화 통화를 시도했을 때, (남편이) 자기가 죽으려고 한다는 걸 암시한 거예요. 차를 갖고 죽으려 했는데…"

추적에 나선 경찰은 김제 금산사 인근 도로에서 남편 김 씨가 버리고 간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부부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 씨의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