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주택 덮친 덤프트럭…결함 조사 계획
- 6년 전
◀ 앵커 ▶
25톤이 넘는 대형 덤프트럭이 주택가 골목길을 내리 달려 승용차 2대와 주택을 그대로 들이 받는 사고가 있었죠.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오르던 택시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마주 오던 덤프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택시를 치고 갑니다.
덤프트럭은 계속 주택가 내리막길을 시속 80km의 속도로 질주합니다.
다세대 주택 1층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탄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내리막길을 달리던 덤프트럭이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주택가에 거대한 충돌음과 함께 하얀 먼지가 비산하면서 조용했던 주택가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주민]
"에어컨이 두 동강이 났어요. 벽 쪽에 있던 소파가 저 안쪽에 싱크대까지 다 밀려왔고…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57살 A씨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은 4백 미터에 이르는 내리막길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내려오며 택시와 승용차를 잇따라 충돌한 뒤 다세대 주택에 처박혔습니다.
택시운전기사 등 모두 6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덤프트럭은 도로 공사장에서 아스팔트 찌꺼기를 싣던 중 갑자기 언덕을 내려갔습니다.
[공사 관계자]
"브레이크가 작업할 때부터 쭉쭉 밀리더라고요."
경찰은 덤프트럭의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