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중 경총 부회장, ‘자진 사퇴’ 눈치줘도 버티기

  • 6년 전


노동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된 송영중 한국경총 상근부회장이 회장단의 유감 표명에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당장 내년 최저임금 인상율 논의를 앞두고 경영계 의견 수렴에 혼란이 예상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11명이 회의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나옵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경영계와 다른 입장을 보여 논란을 빚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는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회장단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도 표명했습니다.

[손경식 / 경총 회장]
"참석하신 회장단 일동이 전부 (조속한 조치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하지만 송 부회장은 자진 사퇴는 없다는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영중 / 경총 상임부회장 (지난 12일)]
(자진 사퇴 의사는?)
"무슨 소리예요. 지금 최저임금 결정도 해야지. 이 문제는 제가 해야죠"

최근 전경련 역할은 축소되고 대한상의의 주된 관심사는 노동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계에선 경총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상근부회장 거취 문제를 결정 안 내리고 정부 눈치보기식으로 질질 끈다면 스스로가 독립성과 대표성을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

내년도 최저시급 결정을 한 달 앞두고 경영계 입장을 수렴해야 하는 경총 내부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세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