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 후 단골 변명은 “안 먹었는데요”
  • 6년 전


경찰이 어젯밤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는데요.

2시간 만에 무려 19명이 적발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산으로 향하는 12개 차선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일제히 시작됩니다.

[경찰 관계자]
"더더더더."

단속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주 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됩니다.

[경찰 관계자]
"혈중알코올농도 0.145(%) 나왔고요.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음주 운전자]
(마지막에 어디서 드셨어요?)
"군자동이요."
(군자동이요? 아, 서울시 군자동.)

일부 운전자들은 마시지 않았다고 잡아떼기도 합니다.

[음주 운전자]
(술 언제 드셨어요?)
"안 먹었는데요."

또 일부는 다시 측정하자며 부탁도 합니다.

[음주 운전자]
"한 번 더 하면 안 돼요?" (안 돼요. 측정은 한 번밖에 안 돼요.)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물부터 마시는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단속에서 19명이 적발됐고, 이 중 10명은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됐습니다.

[최영신 /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아직도 (고속도로)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음주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서수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