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두 경찰 출근길…몰카범·절도범 ‘덜덜’
  • 6년 전


보통 직장인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미생' 다들 기억하시죠?

방금 들으신 음악, 이 드라마에 담겼던 '출근길'이란 곡입니다.

서울 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남자와 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 오늘 사건파일은 이 두 남자의 출근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오전 8시쯤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역 내부 영상입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던 남성이 갑자기 멈추더니 에스컬레이터 쪽을 유심히 보곤 방향을 틉니다.

영상을 조금 앞 당겨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탄 뒤 여성 뒤 쪽에 바짝 다가선 이 남성 때문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던 남성, '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남자'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곽병일 경장입니다.

[곽병일 /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저는 아침마다 미세먼지를 체크 하고 가는데, 그날따라 미세먼지 상태가 엄청 좋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오른손에 휴대전화 가 있더라고요. 여성 치마 속으로… "

몰카범을 쫓아가며 112에 신고하는 곽 경장의 모습 보이시죠.

결국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몰카범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이 검거하려는 곽 경장을 뿌리치려고 저항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범행 당시 영상 말고도 다른 여성 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동묘앞역에서 출근하는 곽 경장이 몰카범을 붙잡았다면 여기 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도 만만찮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골목으로 황급히 들어서는 남성.

곧바로 한 노인이 앞서 간 남성을 뒤쫓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젊은 남성이 나타나더니 이 장면을 목격하곤 전력질주를 시작합니다.

노인은 자신의 뒤 쪽으로 접근해 주머니 속 현금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을 쫓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력질주 끝에 절도범을 붙잡은 남성.

'동묘앞역으로 출근하는 남자' 서울 동묘파출소 소속 양석모 순경입니다.

[양석모 / 서울 동묘파출소]
"파출소로 가고 있는데 제 옆에 할아버지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골목길을 달리시는 거예요. 도중에 '저놈 잡아라'라고 소리치시길래

범죄 관련된 거라고 판단되어서 쫓아가서… "

노인이 놓칠뻔 한 절도범, 양 순경에게 붙잡힐 것 같자 중간에 훔친 돈뭉치를 버렸습니다.

붙잡힌 뒤에는 돈을 돌려줬다고 발뺌하다, 출근 중이던 양 순경을 따라 파출소로 연행됐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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