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트럭에 무더기 결함…구매자들 집단소송 채비

  • 6년 전

◀ 앵커 ▶

한 대에 2억 원이 넘는 벤츠 트럭에서 결함이 잇따르고 있지만 벤츠 측이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구매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는 25톤 벤츠 트랙터의 주행 모습입니다.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면 차량이 바로 방향을 틀지 않고 1초가량 뒤에 반응합니다.

[임병길/벤츠 트럭 운전자]
"차가 제 맘대로 좌우로 왔다 갔다… 뒤늦게 반응해서 많은 사고 위험성을 경험했었고…"

2억 원이 넘는 트럭은 구입 2년 만에 7차례나 똑같은 수리를 받았습니다.

벤츠 트럭 서비스센터는 결함을 인정하고 있지만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벤츠 서비스센터]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벤츠의 다른 화물차에서는 주행 중 기어가 갑자기 2~3단계씩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또 속도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의 냉각수가 반복적으로 오염되기도 합니다.

벤츠 트럭 구매자들이 제기한 크고 작은 결함만 19가지입니다.

[최신호/벤츠 트럭 운전자]
"손해가 몇천만 원 가죠… 차라리 수리할 거 같으면 중고차를 샀지, 왜 새 차를 사겠습니까?"

벤츠 측은 차량 자체의 결함이 아닌 만큼 서비스 수리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뿐 안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벤츠 트럭 운전자 40여 명은 고장 원인도 모른 채 대형 트럭을 몰고 도로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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