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본사·콜센터 압수수색…총괄 전무 구속

  • 6년 전

◀ 앵커 ▶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콜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수리기사들의 노조 탈퇴를 유도하기 위해 노조원들의 일감을 줄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공공 형사 수사부가 오늘(15) 오전 삼성전자서비스 콜 센터와 경기도 수원의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외근직 직원들은 콜 센터를 통해 일감을 배당받는데, 사측이 노조원들에게만 이른바 '콜'을 적게 준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일감이 줄면서 협력사 직원들의 급여도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노조원 500여 명의 급여를 전수 조사한 결과, 노조 설립 전후 노조원들의 연평균 급여가 500만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사측이 일감을 줄이기 위해 따로 관리한 노조원의 명단이 있는지 등을 집중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서비스센터 본사의 재무·회계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14년 목숨을 끊은 고 염호석 지부장의 부친에게 6억 원을 전달한 경위를 파악할 물증 확보에 나섰습니다.

당시 사측이 6억 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했는데, 이를 다른 전표로 위장해 회계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새벽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괴 작업을 실무 총괄한 최 모 전무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실무를 주도했던 윤 모 상무와 박 모 노무사 등 3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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