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 땅 꺼지고 건물은 기우뚱…'터파기'가 원인?

  • 6년 전

◀ 앵커 ▶

경북 포항 도심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변 도로가 갈라지고 4층짜리 건물이 눈에 띄게 기울었습니다.

작년 11월 지진을 겪었던 포항 시민들이 크게 놀랐는데, 이번에 생긴 '땅 꺼짐' 현상은 일단 작년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박상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치 지진이 난 듯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졌고 보도블록은 높아 솟아올랐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 주변의 도로에 30미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땅이 내려앉으면서 주변 도로가 갈라졌고, 4층 건물이 눈에 띌 정도로 기울었습니다.

지반이 침하되면서 건물이 오른쪽으로 5도 정도 기울어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자 입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폭 5미터, 깊이 1미터의 싱크홀이 생겼는데 한 달 전부터 건물 내부 바닥이 갈라지는 등 이상 조짐을 보였습니다.

[김영록/시내버스 기사]
"보름 전부터는 뭔가 이상했는데, 특히 며칠 전부터는… 특히 근래 들어서는 차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더라고요."

포항시는 이번 땅 꺼짐 현상은 15층짜리 오피스텔의 터파기 공사를 하다 지하수가 유출됐기 때문이라며 작년 11월 규모 5.4의 지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포항시는 지반 침하 현장에 대한 응급 복구를 실시하는 한편, 지표투과레이더로 땅속 정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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