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日과 연쇄 단독회담 '비핵화' 공조

  • 6년 전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삼국 정상회담 후에 일본과 단독회담을 했고요.

뒤이어 중국과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쁘게 두 나라와 대화하며 입장 차를 좁히는데 주력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 달 전엔 위안부 문제와 북핵 해법을 놓고 강하게 부딪혔던 한·일 정상.

하지만 오늘(9일)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두 정상은 확대회담과 오찬에 앞서 통역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을 가졌는데, 앞선 3차례 정상회담에선 없었던 형식입니다.

북한의 '미소외교'를 조심하라던 아베 총리의 발언도 최근의 북한 비핵화 움직임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로 바뀌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아주 힘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오찬 말미에는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깜짝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지지와 평가에 화답하면서 북·일 관계 개선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북일 간 대화와 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 아베 총리는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의 추가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제재를 풀 일은 없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어제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연결되길 기대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행하면 체제보장과 경제개발 지원 등이 이뤄지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가 동참해야 한다며, 그 방안 중 하나로 서울,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사업을 거론하고, 이를 위한 한중 양국의 조사연구가 선행될 수 있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하루 동안 한 차례 3자 정상회의와 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 등 숨 가쁜 한·중·일 삼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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