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생성' 미세먼지가 더 위험…세포까지 '치명적'

  • 6년 전

◀ 앵커 ▶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공장이나 차량의 배기가스가 공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2차 생성' 미세먼지입니다.

그런데 이 '2차 생성' 미세먼지가 일반 미세먼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와 한.미 연구진의 공동연구 결과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75%는 '2차 생성' 미세먼지입니다.

2차 생성 미세먼지란, 자동차나 공장에서 배출된 배기가스가 공기중에서 미세먼지로 변한 겁니다.

기체인 배기가스가 어떻게 고체인 먼지로 변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인 산화질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넣은 뒤 햇빛의 자외선을 쬐자 즉시 화학반응이 일어나 가스가 미세먼지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급증한 농도보다 중요한 건 입자의 크기였습니다.

대부분 입자가 200나노미터를 넘지 않았고, 10나노미터 밖에 안되는 미세한 입자들도 많았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이 2.5 마이크로미터니까 초미세먼지의 10분의 1에서 250 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런 입자들은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직접 침투해 DNA를 파괴할수 있는 발암 물질입니다.

[임연희 교수/서울대 의대]
"2차 생성 미세먼지는 혈관을 통해서 혈압과 심박동 변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통과하니까 세포까지도 침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2차 생성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자동차나 공장 배기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2차 생성을 일으키는 공기중 화학반응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화학 반응을 차단하는 대책은 거의 없어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