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4시간…400여 명 탄 독도 여객선 침수

  • 6년 전


어젯밤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4백명 넘게 타고 있었는데, 해경이 긴급 출동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4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도에 정박한 대형 여객선 엘도라도호의 기관실 내부와 외부 모습입니다.

이 여객선은 어제 오후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에 입항한 뒤 오후 6시 25분 다시 울릉도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예정대로면 약 2시간 뒤 울릉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7시 반쯤 기관실로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객선 관계자]
"오른 쪽 위에서 두번재 기관실에서 침수돼서 물에 가라 앉는 게 1미터 50cm입니다. 지금 그 상태까지만 가라앉아있는 상황입니다."

배 안에는 승객 396명 과 선원 7명 등 4백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은 기관실 바닥 60cm 높이까지 차올랐고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임재호 / 승객]
"갑자기 속도가 멈춘 다음에 방송이 나와서 구명조끼를 먼저 입히더라구요. (승객들이) 놀라신 것은 같아요. 멀미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

신고를 받은 해경이 긴급 출동했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여객선은 침수 신고 후 약 4시간 만인 밤 11시 37분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해수부는 무언가 바다에 떠있던 물체와 선박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조사를 해보니 외부에 물질에 부딪힌 것 같긴 한데… 육안으로 보기에 그런 정도다."

해수부 관계자들은 울릉도에 도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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