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특별기획] 메콩강에 울려 퍼진 기합소리 / YTN

  • 7년 전
주홍빛 승려들의 행렬로 아침을 여는 곳.

여기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땅, 라오스입니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가 펼쳐지는데요.

이곳에 라오스에 단 하나뿐인 체육 전문학교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체육 특기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곳!

33도가 넘는 무더위에 학생들의 훈련 열기까지 더해져 체육관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한쪽에선 가라테, 또 한쪽에서는 역도와 유도 수업이 열리고 있는데요.

하얀 도복을 입고 태권도를 연마하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콴짜이 씨파섯 / 폰사완 체육학교 6학년 : 최고의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어요.]

[분딧 분양 / 폰사완 체육학교 6학년 : 저는 여기서 태권도 수업만 선택해 듣고 있어요. 태권도만이 제 흥미를 끄는 스포츠였거든요.]

열여덟 살 분딧은 태권도팀의 유망주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티브이에서 태권도 경기를 본 분딧은 절도 있는 태권도 동작에 매료됐다고 합니다.

태권도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4년 전 가족 품을 떠나왔는데요.

매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고된 훈련에도 웃을 수 있는 건,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일 년에 두세 번뿐.

훈련이 끝나고 기숙사에 온 분딧은 오늘도 시골에 계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는데요.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꼭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분딧 분양 / 폰사완 체육학교 6학년 : 최고가 되고 싶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이 나라를 위해 가능한 많은 메달을 따올 것입니다.]

분딧의 간절한 꿈을 먼저 이룬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입니다.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위라이 핍마손 / 라오스 태권도 국가대표팀 선수 : 태권도 국가대표팀에 들어오게 돼서 기쁘고 저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사실 라오스에 대한민국 태권도가 도입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75년 우리나라와 단교 이후 1995년 다시 수교를 맺기까지 북한 태권도가 먼저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진정우 / 국기원 파견 사범 : 이전에는 북한 태권도가 많았는데 제가 이제 국기원 소속으로 와서 많은 노력 끝에 국기원 태권도로 많이 바뀌게 된 거죠.]

지난 2009년 라오스에 건너온 진정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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