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동에서 대형 백제 시대 돌무지무덤 발견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서울 석촌동에서 백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돌무지무덤이 발견됐습니다.

금제 귀걸이 등 유물 3천여 점도 수습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한동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물들이 묻혔던 무덤 터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흙 속에는 아직 출토되지 않은 빨간 도자기가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굴조사에 들어간 서울 석촌동 고분공원에서 백제 시절 만들어진 대형 적석총, 돌무지무덤이 발견됐습니다.

발굴에 참여한 한성백제박물관은 길이 50m 정도인 석촌동 3호 고분이나 만주의 고구려 장군총과 비견될 정도의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백제 대형 돌무지무덤입니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0m와 30m로, 농구장 4개 크기 규모와 맞먹습니다.

한국전쟁과 도시 개발로 3백여 기에 달하는 송파 일대 대형 고분은 대부분 훼손된 상황!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해당 고분은 내부 구조가 상대적으로 잘 보존됐고, 10개 이상의 무덤이 이어져 있어 높은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덤에서는 금제 귀걸이와 유리구슬, 각종 토기 등 유물 3천여 점도 발견됐고, 목관묘와 장례 관련 의례시설도 발굴됐습니다.

[정치영 / 한성백제박물관 책임 조사원 : 무덤의 관에 쓰였던 관못, 꺾쇠, 나무들 엮는 철기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잃은 채 돌아다닌 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규모로 볼 때 백제의 왕 가운데 한 명의 무덤으로 추정된다며, 발굴 조사를 통해 백제 고분문화의 계통과 발전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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