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닭 뜯어 먹는 개...AI 매몰지 관리 '구멍'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이번 AI는 3천2백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매몰처분 되는 등 역대 최악의 AI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 죽은 가금류 등을 제때 매몰하지 않아 개와 같은 동물에 노출되는 등 매몰지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개 한 마리가 구덩이에서 무언가를 뜯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구덩이에 묻었던 죽은 닭을 먹고 있는 겁니다.

폐사한 닭들은 구덩이 이곳저곳에 널려 있고 부패가 진행되는 것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체들은 구덩이 인근에 있는 양계장에서 나온 닭입니다.

양계장 측은 AI로 이동제한에 걸려 유통되지 못한 달걀 9만 개와 일부 죽은 닭을 묻은 거라고 밝혔습니다.

[양계장 관계자 : 이동제한에 걸려서 달걀을 매몰했던 곳이고 닭 폐사한 거 좀 묻은 거예요.]

이 닭들은 AI에 걸린 닭은 아니고 양계장에서 폐사한 닭이라는 게 농장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달걀을 묻을 당시 방역 당국과 함께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추워 땅이 얼어붙는 바람에 미처 매몰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양계장 관계자 : 하루에 몇 마리씩 폐사하는 게 있어요. 그것을 묻어야 하는데 땅이 얼었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된 건데 묻을 거예요.]

지난해 말 경기도 포천에선 죽은 가금류를 먹은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매몰지에 대한 관리 중요성이 주목받았지만, 여전히 허술한 곳이 노출돼 방역 당국과 농가들의 더 철저한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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