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최악 총기 난사...최소 58명 사망· 5백명 부상 / YTN

  • 7년 전
[앵커]
카지노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미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괴한이 호텔 고층에서 야외 콘서트장 인파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최소 58명이 숨지고 5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수만 명의 관중이 막바지 공연에 심취해있던 콘서트장에 갑자기 기관총 연발 굉음이 들립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상황 파악을 못했습니다.

잠시 끊겼던 난사는 곧 다시 시작됐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테일러 벤지 / 현장 목격자 : 총알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어요.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쏘는지 알 수 없었어요. 제 바로 5피트 앞에서 어떤 남자가 목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걸 봤어요.]

[현장 목격자 : 이건 모두 다른 사람들 피입니다.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사방으로 튀긴 피입니다.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길 건너 호텔 32층에서 공연장 관중을 향해 난사를 한 건데, 순식간에 6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5백 명 넘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입니다.

한인 피해 상황은 아직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지만 10여 명이 연락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범인은 64세 현지 남성 스티븐 패덕이었는데 경찰이 그의 방을 덮쳤을 때 이미 자살한 상태였습니다.

패덕은 10여 자루의 총을 사놓고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롬바도 / 현지 경찰관 : 방을 모두 수색해서 범인과 연관된 모든 물건을 수거해 내용 확인을 위해 복구 중입니다.]

경찰은 테러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해 일단 자생적 범행인 '외로운 늑대' 형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자신들의 범행이라며, 범인은 몇 달 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내놓지 못해 범행 경위와 동기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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