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와 독대한 安…턱밑 향하는데 ‘침묵’

  • 8년 전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5%로 5개 정당 중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심지어 텃밭이라는 호남 지지율도 6%로, 더불어민주당의 10분의 1도 안 됐습니다.

이 위기를 자초한 제보 조작 사건. 그 중심에는 이 사람들이 있죠.

없는 제보를 만들어낸 이유미 씨와 당에 전달한 이준서 씨.

이들이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토요일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찾아갑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에게 "민주당 고발로 검찰에 출석해야하는데 당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나타냈습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이틀 뒤 당 사무총장 등을 만나보라"며 다독였다고 이 전 최고위원은 전했습니다.

힘들어서 찾아갔을 뿐 이 때까지도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8일.

이유미 씨는 이 전 위원에게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장문의 글을 보낸 겁니다.

이 씨가 대선 전 이미 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이 전 위원은 이 씨가 제보자를 보호하려는 줄로 이해하고 내뱉은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준서 /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제보자가 지금 문제냐고! 제보자를 감싸는 순간 우리가 후폭풍 나고 난리가 난다, 국민의당도 아작이 나고."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어제 안 전 대표 수행을 담당했던 최측근 인사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 조만간 안 전 대표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오늘 입장표명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