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마다 ‘번호’ 매기는 文…숨은 뜻은?
  • 7년 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번호까지 붙여가며 이른바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는데요.

그런 업무 지시들을 국민들에게 거리낌 없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건 지,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 대통령]
국민들께 보고 드릴 중요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리와 비서실장 인사를 직접 발표하는 파격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에 걸쳐 공개 '업무지시'를 내렸습니다.

직접 서명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각 지시마다 번호까지 매기며 강력한 실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업무 지시에… 기간제 교사 2인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문 대통령 특유의 '업무 지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추진력을 붙이기 위함입니다.

야권의 호응이 없어도 대통령 권한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공약들부터 해결하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비슷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헌법에 따른 권한으로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갖습니다.

[최재원 기자]
문 대통령은 업무 지시를 통해 민생 해결과 적폐 청산, 사회 개혁 등 국정운영 기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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