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거쳐간 위장전입 ‘아지트’…의혹 제기

  • 8년 전
강경화 후보자는 딸을 이화여고에 보내기 위해 정동아파트에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그런데 이 아파트가 이화여고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아파트로 상습 이용돼왔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한 서울 중구의 정동아파트.

학교법인 이화학원이 외국인 교사 숙소로 쓰기위해 전세를 얻었지만 사실상 이화여고 전학과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아지트'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총 7가족, 25명이 위장전입한 걸로 의심되는데,

이 7가족 모두 고교 진학을 앞두거나, 고교생 딸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강 후보자는 2000년 7월말에서 10월중순까지 3개월 거주했다고 신고했는데,

다른 가정도 1~6개월씩 거주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국회의원]
"(강 후보자가) 위장 전입한 장소와 주소가 누구 소유인지를 모른다고 해명했는데, 이 부분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학교 측도 일부 시인했습니다.

[이화여고 관계자]
“정동아파트가 우리학교 옛날에 오는 통로라는 소린 들었는데. 근데 학교가 조직적으로 한 건 아닌거 같고….”

강 후보자가 비록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해명했지만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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