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없이 편안하게”…‘자살세트’ 판매 일당 구속
  • 7년 전
고통없이 편안하게 죽게 해 주겠다며 이른바 '자살세트'를 판매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자살하려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성들이 있는 집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방안에는 마약성분이 있는 신경안정제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장음]
경찰관계자 "우리가 긴급 체포 할거에요. 똑같이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55살 송모 씨와 38살 이모 씨는 SNS를 통해 이른바 자살세트를 판매해왔습니다. 이들은 자살세트가 설치된 펜션으로 사람들을 모집하거나 집에 직접 설치해주고 100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들에게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며 홍보했습니다.

[최재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점죄수사대]
"자살 시도자들에게 '100% 확실하다''고통없이 죽는 방법이다"는 식으로 현혹시키는 광고를… "

다행히 자살세트를 구매한 4명은 지인의 신고 등으로 모두 자살 미수에 그쳤습니다.

[자살세트 구매자 지인]
"질소 자살했던 사람을 만나고 왔었다 그런 얘기를 저에게 했었고요."

피의자 중 한명은 자살하러 온 22살 여성에게 자신을 '저승사자'라고 소개하며 강제로 껴안는 등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자살방조 미수 등의 혐의로 송씨와 이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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