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에 이어 KBS 기자협회도 '공영방송 회복'의 기치를 내걸고 제작거부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활발한데요.

민주당은 해직자가 복귀를 앞둔 YTN처럼 MBC도 빨리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제작 거부가 좌파 노조에 의한 것이라고 색깔론을 제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같은 사안을 놓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첨예하게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쟁점에서 대립하고 있나요?

[기자]
말씀하셨듯 두 거대 양당은 이번 제작 거부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지금의 상황을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부터 시작된 보수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서 방송을 방송답게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입맛대로 장악하고 항의하는 기자들을 내몰았기 때문에 지금의 사장 퇴진 운동은 방송 중립성 차원에서 정당하다는 겁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 또한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폄훼하고 있는데요.

오전에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어제 감동적인 엽서 한 장을 받았다며, 해직자들이 9년 만에 복귀하는 YTN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당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해직됐던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기자의 복직을 언급하며 언론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 YTN 노동조합으로부터 받은 감동적인 한 장의 엽서입니다. YTN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가 해직 9년 만에 돌아옵니다. MBC, KBS도 정상적인 언론으로 되돌아오길 바라며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노조가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낸다고 주장하는 MBC 김장겸 사장을 겨냥해, 권력의 눈치를 살펴온 공범자들이 할 소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이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요.

MBC 노조가 과거 한미 FTA를 막기 위해 광우병 괴담을 조장했고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점을 들면서 색깔론을 제기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MBC 노조는 철저히 한쪽으로 치우친 좌파의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방송의 공정성, 중립성을 논할 자격이 있습니까?]

이효성 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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