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선고 버스기사에 고개 숙여 사과한 김이수 / YTN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 청문회가 이틀째 열렸습니다.

김 후보자는 5·18 당시 판사로서 시민군을 태운 버스 기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게 논란이 됐죠.

어제 인사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김 후보자는 이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첫 발령지는 1980년 무렵, 광주 소재의 육군 부대였습니다. 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 검찰관으로서 주검의 검시를 담당했고, 군 판사로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재판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판사로서 저를 끊임없이 성찰하게 만들었던 내면의 거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문회에 바로 그 버스 운전기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후보자가 5·18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내린 버스 운전기사 배용주 씨입니다.

김 후보자는 배 씨를 찾아가 고개 숙여 인사했는데요.

이 모습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선 '어용' 발언 논란도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청문회에 참석한 5·18단체 증인과 참고인들에게 "전부 다 어용교수, 어용 NGO 단체"라고 말했는데요.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여당에서 신청한 증인과 참고인만 대부분 청문회에 참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요.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렇게 엄중한 역사적 현장에 한쪽만 전부 다 참석, 한쪽은 전부 다 불참한 부분을 제가 토론하면서 NGO가 어용, 정확한 제가 말은 제가 녹음을 당시에 안 했습니다만, NGO 단체가 많이 어용화 돼 있다는 쪽으로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9일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보고서 채택이 한 차례 연기된 김상조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도 이날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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