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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마 지만 왕삼과 소일랑이 워낙 최우의 무공을 높이 평가하

는지라 울며 겨자 먹기로 작전에 참가했던 것이다.

그런데 반신반의했던 그의 무공은 실제로 구대천마에게

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고강했다. 이번에 최우를 보좌하여

따라온 언황과 소요옥녀 나진진은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

었다.

그러나 최우를 응시하는 나진진의 표정에는 단순한 놀

라움 이상의 기이한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기색이 비치고 있었다.

구천마맹의 철갑기마대가 복마산 산중에서 전멸을 당하

고 있던 바로 그 시각, 이번에는 소요문의 서쪽으로 멀리

뻗어 있는 이름 모를 산자락에서 또 다른 대치 상황이 벌

어지고 있었다. 그곳은 깎아지른 듯한 산봉우리와 계곡에

서 흘러나온 실개천을 사이에 둔 평탄한 분지였다. 제멋

대로 자란 수백 종의 기화요초(琪花瑤草) 속에서 두 패로

나뉜 무사들이 병기를 움켜쥔 채 일촉즉발의 긴장을 유지

하고 있었다.

탁탑마궁의 궁주이자 구대천마의 일인인 탁탑천마 나탁

은 가슴속에 치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처럼 뛰노는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다른 편 무사들

을 이끄는 철산을 주시하고 있다. 천성적인 무골(無骨)에

다가 싸움꾼인 그에게 철산이라는 호적수는 첫 만남 이후

로 늘 고대되던 상대였다. 물론 철산 또한 그와 매한가지

였다.

맥없이 나가떨어지는 적들만 상대하다 오랜만에 자신의

무공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고수를 만나니 견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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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피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는 왕삼에게 떼를 써가

면서까지 이 자리에 서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30에 이상이나 나이 차이가 났지만 성격도 무

술도 서로 비슷했다. 똑같이 열혈남아라는 점이 그랬지만,

패도적인 낭아곤과 독각동인이 그러했다. 이 둘만큼 어울

리는 호적수는 100년에 한 번 나타나기 어려운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목숨이 위태로운 결전을 앞두고서도 두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사

람은 행복했다. 3년 전의 혈전에서 가리지 못했던 승부를

이제야 비로소 확실히 가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때문이

었다.

당시 두 사람은 백중세를 이루면서 동시에 치명상을 입

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철산이 밀린 승부였다. 그래서

지금 철산은 가슴 설레는 복수심으로 마음이 들떠 있었다.

'어디 이번엔 두고보자!'

지금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있었다. 당시 그

가 나탁에게 밀렸던 것은 사실 무공이 뒤진 탓이라기보다

는 경험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필 하산하자마자 만

난 첫 결투 상대가 나탁같은 초고수였던 것은 그에게 불행

한 일이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행운이었는지도 몰랐다. 만약 변

변치 않은 하수들을 만나 계속 승승장구했다면 우쭐한 자

만심에 빠져 무공 수련을 게을리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철산은 그날의 싸움을 교훈 삼아 그후로는 상대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보다 많은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열중

했던 것이다.

나탁의 뒤편에는 탁탑마궁의 제1전주 음사조 적단과 약

200여 명의 수하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그리고 철산의 뒤

에는 소요문 현무당주 강무와 고죽수 매진헌, 또한 그들의

수하 150여 명이 함께 하고 있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고수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고도

서로의 심정을 짐작하고 있었다. 문득 나탁이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뒤를 돌아보

며 호탕하게 외쳤다.

"오늘의 전투는 우리 둘의 대결로 결정된다. 만약 내가

죽는다하더라도 너희는 절대 앞으로 나서지 마라. 혹 명을

거역한다면 내가 죽어서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그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적단은 고개를 숙여 대

답을 대신한다. 철산 또한 강무와 매진헌에게 신신당부했

다.

"절대로 나서지 마시구랴.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혹 내

가 죽게 되거든 시체는 왕삼 형님께 보내주고 아우가 먼저

가서 죄송하다고 전해 주시구려."

두 사람도 그저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도

지금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체 전력상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전멸을 면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왕

삼과 모용소소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철산을 보낸

것이었다. 철산과 탁탑천마의 묵은 빚은 이미 무림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이었다. 두 사람 또한 이 싸움이 분명 철산

과 탁탑천마의 결투로 판가름지어질 것을 예상했으리라.

철산은 탁탑천마를 향해 꾸벅 허리를 숙인다. 그가 그렇

게 예의를 차리는 것은 왕삼 이외에는 난생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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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배를 뵙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탁탑천마 인터넷경마사이트 ↘T 119 . ME ↙ 역시 답례를 하며 빙긋 웃는다.

"천살마곤에게 절을 다 받다니 쑥스럽구만. 아무튼 그때

보다 더 강해진 듯하니 정말 기분이 좋군. 그건 그렇고 오

늘의 전투는 우리 둘의 대결로 모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