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STAR] Effect on the entertainment business due to MERS [ST대담] 메르스 장기화... 연예계에 미치는 영향은?

  • 8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그 기세는 여전해서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도 그 여파가 상당히 미치고 있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메르스의 기세, 언제까지 갈까.

A)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어제, 21일 현재까지 전체 확진 환자는 169명이고 25명이 사망했다. 4000여명이 격리 중인데...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인 지난 20일 신규 환자와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또 21일에도 3명의 확진자에 그치면서 진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집중관리병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전문가들은 7월까지는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경우 7월 말쯤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메르스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한때 극장가 관객이 확연하게 줄어들기도 했다.

A) 극장가는 이미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 극장 관객은 2백19만5천여명이었는데...지난 주말이었던 19일부터 21일까지는 250만여명을 넘어섰다. 관객이 상당히 늘어난 것인데...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자 흥행 시리즈물인 [쥬라기 월드]가 21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국영화 [극비수사] 역시 지난 18일 개봉해서 첫 주말을 지나면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두 작품이 극장가 관객을 견인했다고 할 수 있는, 쌍끌이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스의 여파는 해외에서도 한국인들의 방문에 대한 경계심을 낳았는데...지난 13일 막을 올린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측은 개막 직전에 한국배우들과 함께 한국영화 관계자들에게 상하이 방문을 재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띄우기도 했다. 또 한국영화 관련 일부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서 장동건 소지섭 배두나 등이 영화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류에도 메르스 사태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국은 수년 전 사스의 피해를 입은 경험 때문에 이번 메르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관련업계의 대비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하지만 여전히 많은 행사와 무대가 취소되기도 했다.

A)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인데...공기감염이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꺼리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일부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메르스의 여파를 받은 것은 아무래도 다중이 모일 수밖에 없는 공연 분야인데..이문세의 경우 지난 5일 공연 5시간을 앞두고 무대를 취소하고 11월로 연기했다. 이에 앞서서 김장훈, 정기고, 정동하, 매드클라운, 방탄소년단, 엑소 등이 공연을 포기하거나 팬 사인회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Q)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쳤다.

A) 많은 방청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녹화나 생방송 무대가 많은 특성 때문인데...역시 프로그램 녹화나 방송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나 EBS [스페이스 공감] 등이 관련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프로그램에 미친 여파도 크다. 매주 일요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해온 SBS [인기가요]가 대표적인데...생방송이 아니라 방청객의 감염 우려에 대비한 녹화방송으로 전환해서 어제까지 2주째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전 예고 없이 1위 발표를 하지 않아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