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태양 폭풍…21년 만에 한반도 '오로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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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태양 폭풍…21년 만에 한반도 '오로라' 떴다

[앵커]

최근 강력한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로라는 보통 고위도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2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례적으로 오로라가 관측됐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붉은빛과 초록빛이 시시각각 변하며 춤을 춥니다.

강력한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습니다.

국내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2003년 10월 이후 21년 만입니다.

"그렇게까지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로 오로라가 찍혀서 저희 모두 놀랐고요.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들어올 때 대기와 부딪혀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평소 오로라는 자기권과 연결된 극지방 주변에서만 볼 수 있지만, 이번처럼 태양 폭발로 많은 에너지가 유입되면 중위도에서도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한반도의 오로라 관측은 학자들도 반신반의할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오로라 중심부가 북미 북쪽에 위치해 우리나라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으로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지자기(지구자기장) 북극이 캐나다 북쪽에 있어서 타원체 중심으로부터 캘리포니아보다 10도(1천㎞)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반신반의했는데…정말 멋지기도 하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번 주말 다시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기부는 여전히 태양풍 위험이 있는 만큼 우주전파재난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오로라 #태양폭풍 #자기장 #전파재난위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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