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앞두고 야권에선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 대표가 강경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자 총회에서 총선 참패를 수습할 비상 지도부 구성을 논의하는데, 방향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영수회담 준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을 소통 창구로 용산 대통령실 측과 일정과 의제, 배석자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꺼내들 '0순위' 의제로는 민생이 꼽힙니다.

총선 공약이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이 대표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이 내각 인적 쇄신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회 인준을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국무총리 후보군도 의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당내에선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 대표가 강경한 태도로 회담에 임해야 한단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문 의원은 SNS에서 국면전환용 쇼가 아니라면,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한 논의도 가감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민 의원도 총선 민심은 협치가 아니라 책임정치가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선 압승 기세를 대통령실과 협상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용산 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5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 의원은 민심 달래기용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소통과 협치의 담대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대화의 물꼬를 튼 데 의미를 뒀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구성 논의도 이번 주 본격화하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내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108명을 참석 대상으로 하는 총회를 엽니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 자리에서 비대위의 성격과 위원장 인선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당내에선 당 혁신을 위해 전권을 쥔 '혁신형 비대위'로 갈 것이냐 전당대회 준비만을 위한 '관리형 비대위'로 갈 것이냐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친윤석열계나 영남권 당선자들은 비대위는 징검다리이고, 조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하는 역할만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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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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