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풀려난 손준호 "이제 다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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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풀려난 손준호 "이제 다 끝났어요"

[앵커]

중국에서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10개월 만인 어제(25일) 풀려나 귀국했죠.

중국 구단과 계약도 해지된 상태로, 손준호 선수는 주변에 "이제 다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뇌물수수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재작년 말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를 계기로 중국 사정당국의 축구계 부패 척결이 본격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의혹에 연루됐기 때문입니다.

손준호는 현지 대형 로펌을 선임해 마지막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주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축구협회 전 회장이 14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등 최근 대부분의 주요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손준호도 풀려난 것으로 보입니다.

손준호는 25일 귀국한 뒤 지인들에게 "다 끝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인에게 물어보니까 이제 다 모든 과정은 끝났다고 합니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손준호는 대한축구협회에도 가족을 통해 안부를 확인했을 뿐 자세한 사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외교부 역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손준호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열 달 만에 석방 소식을 듣고 안도한 팬들은 SNS에 댓글로 환영하며 복귀를 기원했습니다.

올해 나이 32살. 산둥과 2025년까지 연장했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는 당분간 국내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손준호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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