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돕는 우유 나온다…‘토종 유산균’ 발견

  • 7개월 전


[앵커]
치매 위험을 낮춰주는 토종 유산균이 국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에 발견됐습니다.

쥐를 상대로 한 동물 실험에서도, 치매 예방 효과가 관찰됐는데요.

치즈나 요거트를 먹으면 치매를 예방하는 날이 오는 걸까요.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소에서 얻은 우유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토종 유산균이 발견됐습니다. 

치매의 대표적 원인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것인데, '락티카제이바실러스'라는 토종 유산균이 이를 어느 정도 막아준다는 겁니다.

농촌진흥청과 경상국립대 연구진이 베타아밀로이드가 잘 쌓이는 유전자를 가진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토종 유산균을 고농도로 먹인 집단에서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이 최대 41.7% 덜 쌓였습니다.

또 토종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나 치즈를 먹은 집단도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이 32~36% 덜 쌓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유산균은 장기간 먹어도 몸에 무리가 없는 만큼 일상에서 먹는 유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
"실험실이나 이런 데서 배양을 해 유산균을 치즈나 아니면 발효유를 만들 때 그 안에 넣어 만들면 (치매 예방) 제품이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체중 60kg 성인이 토종 유산균이 함유된 요거트를 매일 80g 이상, 한 컵 정도씩 섭취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봤습니다.

농진청은 이 유산균을 특허출원하고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승은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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