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공' 나비 효과…분양가 더 오른다?

  • 9개월 전
'부실 시공' 나비 효과…분양가 더 오른다?

[앵커]

원자잿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철근 누락'으로 인한 붕괴 등 부실 시공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조성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서울 광진구의 1,000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비강남권인데도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책정돼 국민평형으로 통하는 84㎡ 기준 13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에도 평균 9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량 분양됐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월 기준 3,1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3% 넘게 올랐습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 요인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같은 부실 공사 사태로 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부실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까다로워지면 그만큼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인력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사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품질 향상을 위해서 설계·시공 (관리) 등을 강화할 경우 인건비 같은 비용이 추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분양가에 일부 전가될 수 있습니다."

재료비 증가에 따른 분양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 레미콘 업계에선 일부 시공사의 콘크리트 강도 상향 조정 요청에 따라 시멘트 사용량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건설사에서 요구를 하니까요. 저희는 요구한 대로, 배합도 다 건설사에서 지정해서 주거든요."

또, 모든 건설 공정의 동영상 촬영을 의무화한 서울시의 조치 역시 건설사에 대한 정상적 시공 압력이 되면서 분양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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