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탈선 막을 수 있었다…선로 변형 알고도 방치

  • 작년
SRT 탈선 막을 수 있었다…선로 변형 알고도 방치

[앵커]

지난해 7월 SRT 열차 탈선 사고는 보고와 조치만 제대로 이뤄졌으면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문제 발견 시 현장 직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열차운행을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전체계를 손볼 방침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11명이 다치고 열차 200여 편의 운행에 차질을 빚은 지난해 7월 1일 SRT 열차 대전 조차장역 탈선 사고.

원인은 고온으로 인한 선로 변형이었습니다.

문제는 사전에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도 제대로 된 보고도,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발생 1시간 전 KTX 선행열차 기장이, 사고 발생 3분 전에는 SRT 선행열차 기장이 선로변형을 발견했습니다.

보고 경로에 따라 관제사에 보고됐어야 했지만, 철도 공사본사 운영상황실로 보고됐고, 이후엔 현장 직원에게 잘못된 위치가 전달돼 엉뚱한 곳을 점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또, 사고 발생 지점은 서로 다른 레일을 잇는 부분이라 선로 변형에 취약했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사고 당일을 포함해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선로 이상 발견 시 현장 직원이 열차 운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도 '필요시 정차할 수 있다'곤 돼 있지만, 구체적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전국에 있는 열차를 다 세우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부담감을 느끼고…어떤 상황에서는 열차를 정지시켜라, 이런 식의 구체적인 기준을 좀 더 마련하라는 지적입니다."

국토부는 유사 사고를 막기 관제 체제 일원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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