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시장실 지분”…“선거자금 최소 4억” 폭로

  • 2년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폭로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출소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를 시작한 유동규 전 본부장과 비슷한 상황인데요.

오늘 출소 후 열린 첫 재판에서 이 대표를 향해 폭발력이 큰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시장 측 인사들이 대장동 지분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자금으로 최소 4억 원이 전달됐다”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한 발언이라, 거짓일 경우 추가 처벌도 받게 됩니다.

검찰이 왜 진술을 바꿨냐고 묻자 대선 전에 겁나서 말을 못 했다고 했습니다.

첫 소식,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키맨'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구속기한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건 오늘 새벽.

[남욱 / 변호사]
"(1년 만에 나왔는데 한 마디만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의 입이 열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0시간이 지나 대장동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해 폭로성 증언을 이어간 겁니다.

남 변호사는 "2015년 1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걸 김만배 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조사 때 이재명 측 지분을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도 많고,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솔직하게 말을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남 변호사의 이같은 폭로는 재판 출석 때부터 예고됐던 상황.

[남욱 / 변호사]
"(진술 태도 바꾸신 이유….)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자금을 댔다는 증언도 내놨습니다.

남 변호사는 "2014년 대장동 분양대행업자로부터 22억 5천만 원을 받아 선거기간 중 이 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은 최소 4억 원"이라고 밝힌 겁니다.

이밖에 12억 5천만 원은 김만배 씨에게 전달됐고, 상당액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통해 '형들', 즉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 등에게 지급돼 선거자금으로 쓰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대북지원사업으로 추천해 대박을 노릴수 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설명을 듣고 다시마 비료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진상 실장은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며 적부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모레 심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촬영 : 박찬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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