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 잡았다…홈 17연승

  • 2년 전
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 잡았다…홈 17연승

[앵커]

김연경이 합류하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압도적 1위'였던 현대건설이 올 시즌 처음 맞붙었는데요.

이 경기는 절친한 선후배 김연경과 양효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경기.

수원 체육관을 찾은 3,600여명의 관중들은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의 시즌 첫 맞대결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지켜봤습니다.

우승 후보간 대결 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처는 3세트였습니다.

김연경이 현대건설의 '주포' 야스민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자, 현대건설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나섰습니다.

이다현은 리시브가 약한 김다은을 겨냥해 연거푸 날카로운 서브 목적타를 날리며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이후 양효진이 속공에, 야스민의 오픈 공격까지 지원하며 3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양효진의 활약은 4세트, 더욱 빛났습니다.

양효진은 4세트 초반부터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를 벤치로 불러들인데 이어 점수가 8점차로 벌어지자 김연경 마저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야스민과 양효진, 이다현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한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지난 시즌 부터 이어온 홈 17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매경기할 때마다 상대 코트를 잘 보려고 좀 노력을 하고, 정신을 계속 차리자 차리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서 뭔가 했던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던 거 같아요."

만만치 않은 상대 흥국생명을 잡은 현대건설은 우승 후보 다운 막강 전력으로 개막 3연승을 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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