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황제’ 즉위식 준비 착착…최소 15년 집권

  • 2년 전


[앵커]
시진핑 주석의 3번째 연임을 확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먼저 열린 준비회의를 통해 시 주석의 3연임은 이미 확정된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10년을 넘어 총 15년 집권이 가능해지며,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라서는 셈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공산당 최고 지도 회의체, 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 회의가 어제 폐막했습니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당 대회 안건을 최종 점검한 중앙위는 시진핑 주석을 당 핵심으로 강조하며 3연임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중국 CCTV]
"시진핑 동지는 당 중앙 핵심이자 전체 당의 핵심 지위를 확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회 기간 '두 개의 확립, 두 개의 수호'라는 표현으로 시 주석의 위상과 권위를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당의 헌법에 새롭게 규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통상 7일간 진행되는 당 대회에선 향후 5년간 활동할 중앙위원 등을 선출합니다.

당 대회 폐막 다음 날엔 20기 중앙위원회 첫 회의를 통해 지도부가 최종 선출되면 3연임이 사실상 예정된 시 주석부터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권력 서열 순으로 입장합니다.

시 주석이 선출되면 최소 15년 집권하게 되는데 10년으로 굳어진 관례를 깬 건 중국의 국부인 마오쩌둥 이후 처음입니다.

'영수' 칭호까지 확보해 1인 지배 체제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마오쩌둥에게만 쓰였던 영수는 당을 이끌 사상적, 정신적 지도자를 뜻하는 극존칭.

시 주석을 칭송하는 다큐멘터리 등으로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교수]
"모든 것을 지도자한테 맡길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위상과 권력을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대만 통일 문제를 앞세워 종신집권 토대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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