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유럽 출장' 이재용…'시장 개척' 권영수

  • 2년 전
[CEO풍향계] '유럽 출장' 이재용…'시장 개척' 권영수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서며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거의 반년 만인데요.

오는 18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죠.

재계는 반도체 장비 확보와 인수 합병 등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일을 먼저 찾은 이 부회장. 이후 네덜란드 ASML사를 찾아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미세공정에 꼭 필요한 이 장비는 1년에 50여 대만 생산되죠. 따라서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사업에서 대만 TSMC를 따라잡으려면 확보가 필수입니다.

대형 인수합병 여부도 관심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인 네덜란드 NXP와 독일 인피니온, 그리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그 대상으로 꼽힙니다.

이 부회장은 출국길에 굳은 표정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겼죠.

최근 450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이 부회장. 과연 어떤 미래 먹거리를 가져올까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자동차 배터리에 안주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 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 LFP배터리를 내년 10월부터 생산합니다.

미국,유럽에서 급성장 중인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FP배터리는 이 회사 주력 품목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소나 공장에 대량 설치가 가능한 게 장점이죠.

따라서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선 단가가 낮은 LFP배터리가 활용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권 부회장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향후 차량용 LFP 배터리도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하이니켈배터리로 고가형 전기차를, LFP배터리로 저가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리라는 겁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생전 사진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는데요.

그의 3주기 추모 행사가 사진전으로 마련됐습니다.

조 전 회장은 중학생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죠.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받은 게 계기였습니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출장 중에도 카메라는 잊지 않았죠.

2009년에는 사진 124점과 작품 해설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망 사진가를 발굴하는 '일우사진상'을 제정했고, 이 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이번 사진전에는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작품 45점을 비롯해 고인의 작품이 담긴 달력, 카메라, 여권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추모 사진전에는 조 전 회장 막내딸 조현민 주 한진 사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8년 '물컵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조 사장은 지난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등으로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의 전략 키워드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약을 준비한다'는 '비도진세'를 내놨습니다.

우선 원가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B737-8 40대를 차례로 도입해 보유 비행기 현대화에 나설 계획이죠.

또 화물기, 도심 항공교통 같은 신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의 바람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양사 산하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병하면 규모에서 제주항공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통합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그 사이 제주항공도 성장할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 1위 수성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포스트오미크론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영 환경은 점점 안 좋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머리를 맞대는 만큼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혁신적 방안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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