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자단 만찬 참석…'자학 개그'에 폭소
  • 2년 전
바이든, 기자단 만찬 참석…'자학 개그'에 폭소

[앵커]

미국의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100년 역사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양한 인물이 개그의 소재가 됐는데, 가장 큰 웃음을 준 건 바이든 대통령의 자학 개그였습니다.

팽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대 현직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수준인 4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한 이른바 '셀프 디스'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오늘 밤 저보다 지지율이 낮은 유일한 미국인 그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렛츠 고 브랜던'이라는 인터넷 유행어까지 언급했습니다.

"공화당원들은 브랜던이라는 친구를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저는 그 덕분에 행복을 느낍니다."

행사에서는 현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바이든의 나이와 최근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이 개그의 소재가 될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초 국회의사당 폭동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뼈있는 농담도 던졌습니다.

"제 전입자가 올해 이 만찬에 왔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로 진정한 쿠데타였을 겁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를 향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론 탄압을 비꼬는 조크도 했습니다.

"트레버, 좋은 소식은 당신이 미국의 대통령을 조롱했지만, 모스크바와 달리 감옥에 가지 않을 겁니다."

만찬에는 언론사 기자와 간부 등 2,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4년부터 매년 열렸지만, 2020년과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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