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채석장 붕괴’ 넉 달 전 영상 보니…뚜렷한 토질 차이

  • 2년 전


결국 이번 사고, 사전에 삼표산업이 막을 수 있었는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저희 채널에이가 붕괴 넉 달 전에 찍힌 현장 영상과 사진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곳곳에 위험이 숨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삼표산업의 양주 채석장 모습입니다.

수북히 쌓인 바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이어가는 굴착기가 보입니다.

이번에 붕괴된 구간의 최상단에도 대형 굴착기와 트럭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밑으로는 녹색 그물망이 깔려 있습니다.

4개월 전에는 골재를 옮길 간이 도로가 있고, 경사면마다 토질이 달라 색깔도 구분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붕괴사고로 도로가 사라졌고, 토질도 서로 뒤엉켜 버렸습니다.

4개월 전 영상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건 토질의 색깔입니다.

높이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데, 토질이 각각 다르다는 겁니다.

토질이 단단한 곳은 강하게 연약한 곳은 약하게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런 원칙이 지켜졌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사고 난 곳이 (토질이) 연약하기 때문에 연약한 곳은 연약한 강도로 천공을 해야 (합니다.)"

삼표산업이 골재 채취에 앞서 지질조사를 했는지도 점검할 대목입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질 조사를 하면 이렇게 무너질 거를 (미리) 그대로 알아요. 사전에 검토해서 무너질 거를 예상해서 피해 가든지 방법이 있어요."

지난해 9월에는 천공과 발파 작업으로 움푹 패인 공간과 물웅덩이가 보이지만, 현재는 다량의 토사가 덮치면서 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춘기 / 양주소방서 예방과장]
"가장 큰 어려움은 요구조자의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수색 방향을 넓혀서 집중적으로 수색을…."

고용노동부는 붕괴사고 이전 채석장 상태와 관련된 자료도 확보해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오성규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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