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지만 보고 싶은 부모님"...공항도 기차역도 '조심조심' / YTN

  • 3년 전
추석 연휴 첫날, 공항과 버스 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는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감염 위험 속에 맞는 두 번째 추석,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과 함께 조심스러운 귀성길에 올랐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버스터미널은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2년 만에 친딸처럼 키운 조카를 만나러 가는 중년 여성은 두 손에 비닐장갑까지 꼈습니다.

행여나 감염될까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버스에 오릅니다.

[함계순 / 서울 길동 : 병원에서 한 번은 봤는데, 그래도 걱정이 돼서 한 번 더 찾아가 보려고 해요. 백신은 두 번 다 맞았는데, 손잡이 같은 게 걱정되니까….]

올해 추석 연휴 고속버스 예매율은 부산과 광주행 90% 등 하행선 전체에서 7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터미널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고향으로 떠나기 전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도현 /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 서울이랑 춘천 오가는데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때문에 매주 검사받습니다. 제가 감염돼서 주변에 퍼트리는 것보단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는 먼 길을 떠나다 잠시 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신 휴게소 안 식당은 한산합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매장 내부에서 먹거나 마실 수 없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휴게소 안에선 이렇게 식탁과 의자를 모두 한 쪽으로 밀어 뒀습니다.

매장 안에서 식사할 수 없는 대신, 휴게소 음식을 포장해서 사 갈 수 있습니다.

[안준민·김리아 / 고양시 화정동 : 조금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니까 간식으로 대체해서 간단히 먹었어요. 명절에는 어른들을 봬야 할 것 같아서 조심히 잘 다녀오려고 합니다.]

서울역에도 아이들 손을 잡고 귀성하려는 가족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뵙지 못한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길,

감염 걱정도 있지만 설렘이 더 큽니다.

[박준서 / 서울 하왕십리동 :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청주에 가요. 뭔가 나중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옛날에는 많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러 갔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못 봬서 아쉬워요.]

올해 추석 역시 열차는 창가 쪽 자리만 예매할 수 있는데, 첫날 예매율은 하행선 기준 95,8%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동안 하루 평균 5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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