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학교 방역…'턱스크'에 거리두기 실종

  • 3년 전
◀ 앵커 ▶

대전 지역에선 보습학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학교로, 다시 학원으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여든 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의 한 고등학교.

좁은 복도를 무리 지어 이동하는 학생들 가운데 마스크를 제대로 쓴 학생을 찾는 게 더 어렵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손에 들거나, 턱에 걸쳤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바로 옆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거리두기 지침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학교별로 다 방역 책임자가 지정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조금 더 지도를 잘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방역수칙을 학교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학생들이 따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이동 수업을 하니까 아이들이 좀 섞이고 좀 그런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계속 (방역 수칙) 얘기를 하는 데 아이들이 좀 안 지키고 그런 건 있는 것 같습니다."

## 광고 ##대전에서는 학원에서 시작된 감염이 학교로 옮겨가면서 한주 만에 관련 확진자가 85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확진자 40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고등학교 2곳은 환경 검체 검사 결과 사물함과 커튼 등 10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결국 전 학년 휴업,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충남에서는 부여군의회 의원 1명이 확진돼 해당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던 농업기술센터와 행정복지센터가 폐쇄됐고 군의회도 의사 일정을 연기한 채 폐쇄됐습니다.

[김갑수/부여군 보건소장]
"지방 정치인으로서 접촉자가 너무 많아서 우리가 다 파악할 수가 없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또, 직원 1명이 확진된 천안 동남경찰서도 230여 명 직원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사무실과 구내식당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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