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 명 전수조사 한다더니…하루 만에 '없던 일'

  • 3년 전
◀ 앵커 ▶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으로 번지자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국회의원 300명 전수 조사를 제안했는데 어제는 수용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이 오늘은 민주당이 먼저 하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또 민주당이 특검을 추가로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검찰이 낫다면서 반대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만 해도 시동이 걸리는 듯했던, 초유의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회의장님과 국민의힘에 제안합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뭐 한 번 해보죠 뭐. 300명 다"

[박병석/ 국회의장]
"근절해야죠.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루만에 사실상 '없던 얘기'가 됐습니다.

민주당이 바로 행동에 옮기자며 속도를 내자,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정보 제공 동의서부터 여야가 함께 신속히 제출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물타기용'이라며 여당보고 먼저 하라고 받아친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야당을 같이 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민주당 소속의 책임 있는 사람들부터 철저히 좀…"

## 광고 ##국민의힘 당 차원의 논평도 "당장 여야 의원 3백명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착수하자"에서, "'전수조사' 물타기를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로 달라졌습니다.

특검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갈렸습니다.

발단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제안이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합니다."

민주당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시간끌기용'이라며 특검 대신 검찰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왜 빠른 길인 검찰 수사를 놔두고, 먼 길인 특검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입니까."

정의당도 "특검을 하자는 건 박 후보의 시간벌기로 보인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도, 전수조사도 반대하고, 셀프조사나 하자고 하냐"며 "도대체 야당이 뭐가 켕겨서 뒷걸음질치냐"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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