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학교폭력 직격탄...꽃길 꿈꾸던 김연경 '악몽' / YTN

  • 3년 전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꽃길 대신 뜻밖에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학교폭력 직격탄을 맞은 흥국생명을 이끌고 플레이오프까지 나서야 하는데, 뾰족한 승부수가 없어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년 만에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은, 마냥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어우흥' 소리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슈퍼 쌍둥이'와 함께 V리그 우승과 올림픽 메달의 '장밋빛 꿈'에 부풀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주장 (지난해 6월) : 이다영·이재영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많이 뛰는데 제가 또 같은 팀에서 뛰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는 너무 장점이 있을 것 같고요. 어쨌든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팀 우승할 수 있게끔….]

'역시 월드클래스' 찬사를 들으며 개막 10연승을 이끌었고, 영웅군단, 흥벤저스는 여유 있게 선두를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부상 이탈에, 이다영 SNS를 통한 불화·갈등설, 여기에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흥국생명은 '벌집'이 됐습니다.

10억 원을 들인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빈자리는 코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고, 흥국생명은 리그 4연패 '깊은 수렁'입니다.

남은 여섯 경기에서 모두 져도 3위, 플레이오프 '봄 배구'는 이미 확정했는데, 앞으로 승점은 챙길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박미희 / 흥국생명 감독 (지난 16일) : 시즌 끝날 때까지 원래 목표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또, 열심히 뛸 것입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1위를 달리는 등 지표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쳐가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서브 리시브부터 불안하니 제대로 된 토스는 언감생심, 긴장한 백업 멤버의 실수 연발에 흥국생명은 '동네북' 신세가 됐습니다.

이 상태라면 봄 배구에서도 들러리일 텐데, 남은 기간 브루나를 비롯해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합니다.

꽃길을 꿈꿨던 김연경이 가시밭길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오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다시 안방 코트에 섭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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