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에 모험은 없다…V리그 경력직 우대

  • 3년 전
대체 외인에 모험은 없다…V리그 경력직 우대

[앵커]

올 시즌 프로배구팀들의 대체 외국인 선수는 '경력직'이 대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을 직접 보고 뽑기가 어려워지자, 구단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유경험자들을 다시 V리그로 부르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 부상을 입은 비예나와 계약을 해지한 대한항공의 대체 외국인 선수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요스바니였습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당시 OK저축은행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기도 한 V리그 유경험자입니다.

"한국에 다시 오고, 한국 최고의 팀에 올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남은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다른 구단들의 선택도 V리그 유경험자였습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려는 삼성화재는 바르텍을 대신해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마테우스를, 시즌 시작 전 필립의 부상을 확인한 OK 금융 그룹은 대체 선수로 V리그에서 4시즌째 뛰고 있는 펠리페를 영입했습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경력직'이 선호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입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직접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영상에만 의존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한 번 실패한 구단들은 실제로 뛰는 걸 본 선수들에게 더 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대체 선수인 펠리페가 맹활약하며 '경력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

리그 중단 사태 속에서 시간을 번 요스바니와 마테우스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달 중순 코트 위에서 배구 팬들과 다시 만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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