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네이버에 267억 과징금…“검색 조작해 제휴사 우대”

  •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게 200억 원 대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검색 노출 순위 조작 때문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이버 쇼핑 검색창에 '모자'를 검색하면

수백개의 판매 업체가 나옵니다.

가장 위에 검색되는 것은 네이버 제휴 업체.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자사 입점 업체 상품에 가중치를 줘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 시키고

쿠팡이나 옥션 등 경쟁사에 불리하게 노출 순위를 조정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사 결과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TV에 올라온 영상에도 가중치를 부여해 검색에 더 많이 노출시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검색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가 22% 증가했고

경쟁사 플랫폼 영상의 노출 수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송상민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검색의 힘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그 밑의 다른 서비스도 동시에 한 겁니다. 심판이면서 플레이어도 같이한다."

"자기편 선수한테는 점수도 더 주고 뭐도 더 알려주고 이렇게 해서 차별이 있었다."

공정위는 네이버에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습니다.

네이버측은 "소규모 판매 업체도 검색될 수 있게끔 검색의 다양성을 위한 조치"였다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하고 향후 법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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