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주범은 '노 마스크'…방역 어쩌나

  • 4년 전
◀ 앵커 ▶

결국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48명으로 늘어난 파주 스타벅스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당시 2층에선 초기 전파자로 추정되는 확진환자 2명이, 마스크를 벗은 채 3시간 넘게 대화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커피를 사서 바로 들고 나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스타벅스 고객]
"평상시에는 거기 남아서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핸드폰도 하고 이러는데, 지금은 조금 마음이 그래서 빨리 나왔어요."

주문할 땐 고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잘 쓰지만 문제는 앉고 난 이후.

대화하면서도 꿋꿋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이면서도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사람도 있습니다.

[김은희]
"많이 불안하죠. 지금 들어가실 때에는 쓰고 계시다가, 다 벗고 마시고 얘기하시고 하는 것 같아요."

방역 당국은 48명으로 늘어난 파주 스타벅스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이 같은 마스크 미착용, 이른바 '노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광고 ##지난 8일 스타벅스 야당역점을 찾은 초기 확진환자 2명이 머문 시간은 3시간 남짓.

이들은 1층에서 주문할 때 잠깐은 마스크를 썼지만, 이후 대부분의 시간은 2층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매장에서 감염된 걸로 추정된 25명은 모두 2층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역학조사 중이긴 하지만, 초기 확진환자 2명이 '노 마스크'로 대화한 2층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주로 2층에서 앉아서 커피를 드셨던 분들에서 발병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이고 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스타벅스가 서울*경기 매장 좌석을 30% 축소하는 자구책을 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카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대학원 교수]
"(카페에) 혹시 머물게 되더라도 가능한 짧게 30분 이내로 머물고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러면 빨리 나오는 게 좋습니다."

방역 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2미터 이상 거리에서도 침방울 전파가 가능하다며, 카페를 꼭 방문해야 한다면 음료를 마시는 순간 빼고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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