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퍼진 교회도 보수단체·노조도…내일 집회 비상

  • 4년 전
◀ 앵커 ▶

이렇게 수도권 확산이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 몇몇 보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고, 정부도 우려를 표시 했지만,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는 광복절을 맞아 모두 22만여 명 규모로 신고된 33개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공화당' 등 몇몇 단체가 계획을 접었지만 대규모 집회는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광고 ##먼저 자유연대 집회가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 집회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광훈 목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의심되는 교인을 자가격리 하도록 했고, 내일 집회는 확진된 환자 이외에는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안국역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는 2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노총은 방역당국과 협의하며 준비해온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엄미경/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최대 수위로 강화할 겁니다. 그런 준비 정도에서, 준비돼 있던 대회는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의 '국민투쟁본부'도 법원에 집회금지 효력 정지를 신청하는 등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민경욱/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
"외부 활동·옥외 집회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없습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떨어져 앉아서 대회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내일 서울 도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집회 참가자는 5만 명 이상.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집회 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집회 금지 구역에 진입하거나 공무원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는 참가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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