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응답하라! 대통령" 대통령 응답은? / 대통령 "좋은 분위기 야당에 감사"…왜?

  • 4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 국회 개원 연설에 맞춰서 야당들이 미리 질문을 던진 모양입니다.

◀ 기자 ▶

네, 통합당과 정의당, 두 야당이 나란히 대통령이 연설에서 각종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만 하시지 말고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도 꼭 하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가지 사항을 공개로 질의 드리오니 분명하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회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하실 예정입니다. 3가지를 요청 드립니다."

통합당이 요구한 10가지 현안은, 야당과의 협치, 윤미향 사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김현미 국토장관 해임...

국정 전반에 대한 질문들이 담겼습니다.

정의당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한다는 의지를 보여달라, 또 한국판 뉴딜을 그린뉴딜로 전환해달라 같은 요구를 했고요.

두 야당이 공통적으로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물었습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이 여기에 하나하나 답을 할 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기자 ▶

## 광고 ##네, 10개가 넘는 질문 가운데 야당과의 협치문제, 부동산 정책 문제 등 서너가지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유례없는 의회독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협치’인지…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합니다.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한국판 뉴딜 계획을 재검토해주십시오. 한국판 뉴딜이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입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토부 김현미 장관에게 책임을 물으실 의향은 없으신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투기억제와 집값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야당은 질문에 제대로 답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이미 다 작성돼 있는 연설문을 야당이 오전에 질문했다고 해서 연설문을 바로 고치긴 어려웠을 겁니다.

다만 야당으로선, 대통령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오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취한 셈입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계속해서 개원연설 얘기인데, 대통령이 야당에게 감사인사를 했나 봅니다.

◀ 기자 ▶

네, 연설 뒤 당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깍듯이 예우하면서 감사표시를 했는데, 그 이유를 영상으로 함꼐 보시죠.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과, 주호영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저희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대통령님의 국회연설을 예의를 가지고 경청하겠습니다."


◀ 앵커 ▶

야당이 정치적인 공세는 공세대로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지킨 거예요.

◀ 기자 ▶

네, 청와대도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맨 넥타이인데요.

민주당의 파란색, 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까지..

국회에 가는 대통령이 원내 정당들의 색이 조화롭게 디자인된 넥타이를 착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30여분의 연설에서 '국회'라는 단어를 57차례나 사용했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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