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티면 '도산'...항공업계 자구책 마련 고심 / YTN

  • 4년 전
항공업계 성수기 돌입하지만, 갈수록 경영상황 악화
아시아나항공 자구책 강화…다음 달 인력 절반만 운용
항공업계, 경영 악화 계속되면 구조조정 카드 꺼낼 듯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계가 연쇄 도산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인력을 절반만 운용하기로 했고, 이스타항공은 직원 급여 지급까지 미뤘습니다.

특단의 자구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항공사가 '셧다운' 위기에 처해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래대로라면 항공업계는 오는 일요일부터 동계에서 하계 시즌, 이른바 성수기로 접어듭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꽉 막히면서 빙하기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신규노선을 늘리고 취항 소식을 알리는 이벤트로 분주할 텐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객 성수기를 맞는 대신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다음 달 인력을 절반만 운용하는 벼랑 끝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달에 이은 추가 대책이 발표된 건데, 모든 직원은 다음 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갑니다.

또 임원은 급여를 10% 추가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여객기 대신 화물기를 늘릴지 고민하고 있는데, 손실을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항공기 운항률이 85%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4월에도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저비용항공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 이스타항공은 이번 달에는 아예 임직원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노선이 멈춰선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사그라 들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 항공업계의 남은 자구책은 구조조정 같은 최악의 선택지밖에 없어 보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국제적인 물적 인적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요. 따라서 정부의 지원들을 통한 구제 대책들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 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기내청소와 출입국 지원 업무를 맡은 하청 업체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어 고사 위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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