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증가세 '주춤'…콜센터 직원 확진 잇따라

  • 4년 전
◀ 앵커 ▶

대구와 경북의 확진 환자 증가세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한태연 기자, 안타까운 소식이 또 들어와 있군요.

◀ 기자 ▶

네,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여성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80살 여성이 어제 오후 4시쯤 숨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고혈압과 당뇨를 앓았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오전에는 고혈압을 앓다 확진 판정을 받은 83살 여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42명, 경북 16명 등 58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확진 환자 증가세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의 추가 확진 환자는 92명으로 2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날 대비 확진 환자가 700명 이상 늘면서 증가세가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줄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중증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구 확진 환자 가운데 31명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00여 명은 중등도 이상이지만 병실이 없어 집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 앵커 ▶

서울 구로의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있었는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달서구 모 콜센터 직원 5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콜센터 건물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9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콜센터에서도 지난 5일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이 적어도 7명에 이른다고 대구시는 밝혔습니다.

확진 환자가 나올 때마다 콜센터를 폐쇄하고 직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한편, 방역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대구컨택센터협회에 따르면 대구에는 콜센터 62곳에 7천78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검체 검사가 거의 끝났죠?

◀ 기자 ▶

네,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만 400여 명 가운데 99%가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결과가 통보된 9천820명 중 43%인 4천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모두 83명인데요.

이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늘 밤 12시까지인데,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으면 격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오늘 밤 12시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신천지 교인 5천 6백여 명에게는, 자가격리 해제 뒤에도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고, 집에서 입원대기 중인 확진 환자들과 접촉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대병원에서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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