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째 환자도 '깜깜이' 감염…서울 성동구 '비상'

  • 4년 전
◀ 앵커 ▶

29번째와 30번째 환자에 이어 서울에서 또 해외여행력이 없고, 감염경로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40번째 환자가 사는 서울 성동구는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모든 공공시설에 대해 휴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40번째 확진 환자는 서울 성동구에 사는 77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고열 등의 증세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는데 CT 촬영에서 폐렴인 것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 역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여행력도 없는데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40번째 환자가 지역사회 감염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성동구는 즉각 자체적으로 위기대응단계를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성동구 내 어린이집과 경로당, 도서관, 체육관 등 모든 공공시설에 임시 휴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40번째 환자가 내원했던 한양대학교 병원도 내과 진료실은 물론 응급실까지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관계자]
"선제적인 대응으로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40번째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가서 폐쇄했다, 이건 아니고요."

앞서 확진된 29번째와 30번째 환자 부부에 대한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증상 발현 전) 두 분의 동선이, 2주 간의 동선을 계속 추적을 하고… 아직 감염원으로 확인되시는 분은 현재는 없고 진행 중입니다."

29, 30번째 환자 부부에 이어 40번째 환자까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다 끝내야 위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