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중 폭력 혐의…민주노총 간부 3명 구속

  • 5년 전

◀ 앵커 ▶

법원이 민주노총 간부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달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을 폭행한 혐의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일 국회 앞.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정 논의에 항의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담장과 경찰 차단벽이 넘어졌고, 일부 조합원이 경찰 방패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이날까지 모두 3차례 이어진 국회 앞 집회에서 입건된 조합원은 모두 74명.

경찰은 이 가운데 김 모 조직쟁의실장 등 민주노총 간부 5명과 금속노조 조합원 1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 손상 등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의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불법행위를 미리 계획하고 실행한 정황이 있다고 본 겁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 실장 등 민주노총 간부 3명에게 어젯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앞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직후 성명을 내고 "노조의 정당한 사업과 투쟁 집행을 업무로 하는 이들에 대한 억압과 탄압은 노조의 손발과 입을 묶겠다는 발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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