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운명 가른 2.5% 지분…등 돌린 외국 투자자

  • 5년 전


조양호 회장이 주주의 동의를 2.5% 더 얻었다면 대표 이사직을 지켰을 겁니다.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던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적잖은 주주가 등을 돌렸습니다.

왜 반대했는지 이현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연임안에 던져진 찬성표는 64.1%.

절대 다수가 찬성한 셈이지만 의안 통과를 위해선 참석 주주의 3분의 2인 66.6% 이상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지분 2.5%가 모자랐던 것입니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 등 특수관계인 33.35%, 2대 주주인 국민연금 11.56%, 외국인과 기타 주주 55.09%로 나뉘어 있습니다.

조 회장의 우호지분과 국민연금의 대결구도에서 나머지 외국인· 기타주주 가운데 24.34%의 지분이 반대 입장에 힘을 실은 겁니다.

특히 전체 지분의 20%가량인 외국 투자자들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 투자자들은 경영진에 우호적인데 이번엔 달랐던 겁니다.

실제 조 회장 재선임 안건에 해외공적연기금인 플로리다연금, 캐나다연금,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 3곳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결국 조 회장 일가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이 주주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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